본문 바로가기

뉴스/IT 인터넷 뉴스, 포럼

고성능이던 구형 쿼드코어, 지금은? (K벤치 펌)


본 저작권은 k.bench 에 있습니다.





한때는 고성능인 구형 쿼드코어, 지금에 와서는 어느 정도일까?
최웅식 2013/05/09

하루가 멀다하고 격변하는 디지털 시장도 모바일 시장이 득세해 가면서 PC에서 관심이 멀어져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PC를 통해 이루어지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물론 세대가 바뀌는 만큼, 그만한 변화를 이루어 냈으니 현재까지도 새로운 모델이 계속 출시가 이뤄지고 있는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샌가 높은 성능의 제품들이 나오면서 구형 시스템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받는 바람에 굳이 넘어가야 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 사례가 생기게 되었다.

 

■ 과거 고성능의 대표자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있을까?

Q6600은 인텔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사용했던 1세대 즉 콘로 세대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다. 2.4Ghz의 동작속도, 8MB의 L2캐시와, 266Mhz의 FSB로, 65nm 공정으로 만들어졌으며,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사용한 CPU 시리즈들이 다들 그랬듯 처음 나올 당시, 경쟁사의 CPU를 압도하는 성능으로 나왔었고, 두 차례의 가격 인하 이후에는 가장 대중적인 고성능 CPU로 후속작이 나온 뒤에도 한동안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w03.jpg

하지만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고, 신 제품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Q6600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는 이들은 많다. 하지만 언제까지 구형 시스템이 유지할 가치가 있는지 단순히 성능만 보는 하이엔드 시스템 뿐만이 아니라 가정용, 사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구성으로도 Q6600은 이제 얼마만큼이나 그 자리를 지킬까 하는 것은 이제 의문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 과거의 하이엔드, 과연 현재의 보급형 정도는 아직도 가뿐할까?

언뜻 생각하기엔 아직도 Q6600은 지금 나온 어지간한 i3정도는 가뿐히 넘어서는 성능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Q6600은 나올 당시에 경쟁자를 압도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고, 후속작이 나올 때에도 계속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아직도 고성능의 이미지가 강하다. 반대로 코어i3 3220은 처음 나왔을때부터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사무용, 혹은 간단한 작업용의 이미지가 보통 떠오르게 된다.

쿼드코어가 듀얼 코어에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는게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럼 정말로 Q6600은 노익장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아직도 쿼드코어의 높은 성능을 보여줄까?

w04.jpg

▲ 출시 당시 고급형인 Q6600과 현재 팔리고 있는 보급형인 i3 3220 출시될 당시의 체급은 몇 세대가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할까?

우선 당시의 Q6600과 함께 시스템을 구색을 맞췄던 제품들 중 많이 사용됐던 구성과, 현재의 코어 i3를 채용한 주력 제품들을 비교해 보기 위해 Q6600과 GTS250, P35메인보드,2GB DDR2메모리로 구성하였으며, 비교해 볼 i3 시스템은 코어 i3 3220, GTX650, H77 메인보드와 8GB DDR3메모리로 구성했다.

CPU

코어 2 쿼드 Q6600

코어 I3 3220

코어 갯수

쿼드 코어

듀얼 코어

VGA

지포스 GTS 250 1GB

지포스 GTX 650 1GB

메모리 용량

DDR2 1GB*2 듀얼 채널

DDR3 4GB *2  듀얼 채널

메인보드

ASUS P5N7A-VM

기가바이느 H77N-WIFI

스토리지

WD 캐비어 블랙 2TB

INTEL SSD 330 120GB

ODD

삼성 블루레이 드라이브

OS

윈도우즈 7 서비스팩1

PC사용 목적은 정말 다양하지만, 주 사용 용도를 꼽아보라면 가장 많은건 웹서핑, 동영상 보기, 게임 등이 아닌가 한다.우선 전반적인 PC의 성능을 체크하는 PC마크 7를 이용해 성능 차이를 확인해 보았으며,이중 CPU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비디오 압축과, 웹 브라우징 성능도 비교 해 보도록 했다.

PCMW.jpgPCMD.jpg

Q6600 시스템에 비해 코어 I3의 스코어가 높게 나오고 있으며, CPU가 주로 활약하는 비디오 압축 성능과 웹 브라우징 성능 또한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게임에선 크게 차이가 없을까? 각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나, 게임은 점점 큰 스케일과 화려한 효과를 위해 다양한 물리 엔진과, 발전해가는 인공지능을 보여주고 있다. CPU가 담당하는 부분은 바로 현재까지 GPU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인공지능이나, 물리 효과 부분이며, 3DMARK 벤치마크를 통해 CPU가 담당하는 물리 점수, 혹은 총 점수 하위에 기록되는 CPU점수를 측정해 보았다.

게이밍 성능의 지표가 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3D마크에서 확인해 보면 CPU만을 사용하여 연산을 하게 되는 클라우드 게이트의 피직스 스코어와, 3D마크 밴티지에서 CPU 스코어에 주목해 보자.

Q6600을 코어I3 3220이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하이퍼쓰레딩으로 4개가 인식되는 듀얼코어가 물리적인 듀얼 코어를 2개 패키징한 쿼드코어를 CPU스코어에서 상당히 큰 차이로 앞서는 모습은, CPU 코어 당 성능이 이전보다 더 발전됐다라는걸 확인 할 수 있다.

처음 출시됐을 당시 60만원이 넘었고, 가격 인하 후에도 20만원이 넘었던 고성능 CPU였던 Q6600 시스템은 현재의 10만원대 CPU를 쓴 시스템 성능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 놓고 있다. 막연하게 쿼드코어가 듀얼 코어보다 낫다라는 생각을 할 수는 있겠지만, 세월 앞엔 장사 없는 법이다.

 

■ 과연 전력소비는 어느정도나 차이가 날까?

예전 CPU다 보니 Q6600시스템의 전력소비가 크리란 예상은 굳이 테스트를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분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만큼 더 소비하는가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지 않다. 인터넷만 하면 적게 먹겠지. 혹은 금방 쓰고 끄면 되지 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고, 차이가 나 봐야 얼마나 나겠냐? 라고 반문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에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소비전력도 측정하여 과연 Q6600시스템은 최신 시스템에 비해 얼마나 많은 전력소비를 가지는가를 알아봤다.

W.jpg

테스트 결과를 확인해 보면 부팅 시 전력소비가 의외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리고 많은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Q6600시스템의 전력 소비는 i3 3220 시스템에 비해 2배 이상 많으며, 인터넷만 하더라도 3배 가까운 전력 소비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당장, 그리고 각각의 부품 별로는 큰 차이가 없을 지라도 그 요인이 하나 둘씩 모여 오랫동안 누적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과연 잠깐 쓰고 끈다고, 혹은 인터넷만 한다고 전력 소비가 얼마 차이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다면, 그것은 분명 오산이다.

 

■ 과거에는 강력한 확장성 지금도 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할까?

많은 이들이 구입 당시 고성능 시스템을 구입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차후에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 고성능 시스템을 마련했던 사람일수록, 기존 시스템에 부품을 추가하려는 식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려는 경향이 크다. 그리고 Q6600으로 고성능 시스템을 마련했던 사람들도, 시스템이 버벅이거나, 용량이 부족하여 새로운 부품을 추가하려고 할 것이다. 과연 원활하고 간편하게 업그레이드는 가능할까?

Q6600을 지원했던 주요 메인보드 칩셋은 945칩셋 이후부터 X38정도까지였다. 이중 많은 이들은 945나 965, 그리고 P35 정도의 제품을 주로 사용했으며, DDR2 메모리를 주로 사용했었다. 그 당시 가장 흔한 구성이라면 역시945~ P35정도에 2~4GB의 메모리, 500기가 내외의 하드디스크에, 8800GT~GTX 250정도의 그래픽카드 정도의 구성이다.

만약 여기에서 추가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경우,시스템을 아예 새로 사는 것이 아니라면 가장 많이 업그레이드를 하는 품목은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부분이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구형 시스템은 여러 문제에 발목을 잡힌다.

▲ 얼마 되지 않는 가격 차이로 상당한 용량을 손해봐야 하는 DDR2 메모리

현재 시장 주력인 DDR3메모리는 가격이 올랐음에도 4GB에 3만원대 중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는 세대가 지나버리면 가격이 오르는 특성이 있으며, 2013년 4월 현재 가격은 2GB에 3만원에 육박한다.덧붙여, 그 당시의 P35나 G31같은 경우 메모리 최대 지원 용량은 16GB, 심지어 저가형 시스템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945GC의 메모리 지원 용량은 고작 2GB로 메모리를 구한다 하더라도 업그레이드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 구형 시스템에서 3TB 이상의 대용량 스토리지를 단일 드라이브로는 쓸 수가 없다

그리고 이전 세대 시스템은 2TB가 넘어가는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지원하지 못한다. 고 화질 동영상이나, 큰 용량의 대작 게임 등 거대 용량의 파일이 늘어나고, 빠른 인터넷이 보급되어 하드디스크가 포화가 되는 속도가 빠른 요즘, 단일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Q6600 시스템을 구성하는 메인보드들이 주로 사용하던 BIOS방식은, 시스템적인 한계로 2TB 이상의 단일 하드디스크를 인식 할 수 없으며, 가능하게 하더라도 별도의 인터페이스 카드를 추가해야 하거나, 일부 하드디스크 제조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용량을 별도 드라이브로 인식하게 만드는 우회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w01.jpg

▲ 예를 들어 Q6600시스템과 i3 3220 시스템을 같은 8GB의 메모리와 3TB 용량의 하드디스크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이렇게나 구성의 차이가 나게 된다

근래 시스템이 4GB가 넘어가는 DDR3 메모리와, 대용량 하드디스크 한 두개로 해결이 가능한 업그레이드 수준을 구형 시스템이 따라가려면 시스템 전체가 복잡하고 비대해지며, 막상 사용이 가능하더라도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인식시키기 위해 별도의 절차가 수반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게 된다.

 

■ 지금까지의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게 되면 크기의 자유를 얻는다

Q6600이 나올 당시 가장 흔히 사용된 폼팩터는 역시 큰 사이즈의 일반 ATX와 그 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인 M-ATX 였다. 물론 지금도 일반 ATX 사이즈 제품은 흔히 사용되고 있고, 고급 제품군들은 여전히 큰 사이즈 제품들이 주력인 상태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 당시 시스템과, 현재 코어 i 시리즈를 채용하는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있어 가장 큰 차이 부분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그때 당시의 시스템보다 현재 시스템이 더욱 크기 구성의 선택 폭이 넓어져 있다는 것이다. Q6600이 주력 제품일 당시의 ITX 시스템은 산업용 제품이나, 소수 유저들이 중 저가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선택하는 플랫폼이었다. 당시 ITX 플랫폼을 이용한 제품은 내장 되어있는 기능이 빈약했고,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쿨링 솔루션 확보도 어려웠다.

결정적으로 당시 구하기도 힘들었던 ITX 플랫폼 메인보드는 산업용 제품 위주로 출시되다 보니 보통 일반인들이 구매에 엄두를 내기 힘들 정도로 비싸 ITX 폼 팩터를 구축하고자 했던 이들이 시스템을 구성하고 싶어도 성능이나 소음 확장성 부분 같은 많은 것을 잃었어야 했다.

▲ 초 소형 미니PC부터 일반적인 PC보다 큰 대형 시스템까지, Q6600 으로 구성하는 PC보다 훨씬 넓은 사이즈 선택의 폭을 최신 시스템에서는 제공한다

하지만 3세대 코어 시리즈까지 오면서 발열 문제 해소와, 메인보드에 점점 강력한 기능을 내장하여 전체 구조도 간단해지면서 미니PC 시장의 저변 확대가 진행되었다. 그로 인해 풀 사이즈의 제품과 거의 동급 제원을 제공하면서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들은 시스템의 부피까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결국 위에서 언급한 업그레이드 문제와 맞물려 구형 시스템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큰 케이스와 쿨링 솔루션, 많은 확장 카드 등이 필요없이, 대부분의 기능을 통합한 작고 강력한 시스템 구축이 쉬워졌으며, 효과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 고성능만을 넘어 다른 가능성도 보여주는 최신 플랫폼

w02.jpg

이번 비교를 통해 나올 당시에는 고성능 CPU라고 하면 가장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았던 Q6600도 6년이란 세월을 지나면서 근래의 10만원대의 CPU가 그 성능을 훌쩍 앞질러버렸다. 그리고 더 줄어든 전력 소모와, 최신 규격의 주변기기를 이용하기 위해 덩치가 거대해져야 가능했던 과거의 시스템과는 달리 최신 시스템은 더 쉽고, 간소한 추가만으로도 더 넓은 용량, 더 나은 성능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만약 과거의 Q6600 시스템에서 만족하지 못하여 새로운 시스템에 눈을 돌리게 된다면, 최신 CPU를 사용한 플랫폼은 하이엔드에 목 매지 않고도 더 나은 성능에 다양한 시스템 구성을 할 수 있도록 그 시야를 넓혀 주고 있다.

넥스젠리서치(주) 케이벤치 미디어국. www.kbench.com